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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히스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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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피터 히스토리아》는 비영리 청소년 교육 단체 '교육공동체 나다'의 교사인 변중용이 소설 형식으로 쓴 '히스토리아'를 만화가 송동근이 각색하여 2007년에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에 2년간 연재했던 학습만화다. 2011년 8월 5일에 출판사 북인더갭에서 총 2권의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피터 히스토리아는 2012년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하고 만화가 송동근은 상금을 수여받았다.
2. 시놉시스[편집]
3. 평가[편집]
학습만화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실제 내용은 서양사 교양서적에 가깝다. 다른 역사 학습만화들이 연대기 중심으로 사건을 전달하는 구조였다면 이 책은 주인공이 역사를 체험하고 공감하는 주인공의 성장담에 주목한다. 더군다나 밑의 항목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어린이들이 교과서적인 객관적 지식을 얻는다기보단 역사에 대한 생각이나 사관을 일깨우는 인문학적 작품으로, 역사를 기본적으로 알고 나서 읽어야 이해가 잘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들이 읽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책 초반 작가의 말에도 언급되었듯, 독자들에게 하여금 질문을 유도하게끔 만들어졌다. 기존의 영웅 중심 패권주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약자들의 역사, 즉 역사의 이면을 심도있게 다룸으로써 인문학적 관점으로 역사에 접근한다. 또한 대부분의 학습만화가 출판사의 기획에 따라 출판되어 일명 양산형 학습만화의 형식을 띄는데 반해 글이 먼저 나오고 만화가의 각색으로 이어지는 피터 히스토리아는 드문 형식의 만화라고. 이러한 이점으로 인해서 2012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의 선정 이유는 게임이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하는 기존 아동 학습만화 시장의 획일적인 기획 방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거라며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시사인)
이 책의 또 다른 특성은 만화가 송동근의 그림체.[1] 그림체가 물 흐르듯 슥슥 단순하게 그린 것 같지만 인물의 형체가 그대로 살아 있고 각 나라의 인물색이 독특하게 나타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채색도 컴퓨터로 대충 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각 나라의 풍토와 기후가 그대로 드러나게 그린다. 그림에서 역사적 고증도 충실한 면이 많이 보인다. 사람들의 복식, 건물의 형태를 자세하게 보자. 다른 만화가들이 소화할 수 없는 그림체라고 호평이 오가는 이유 중 하나이다.[2]
4. 특징[편집]
앞 문단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사회적 약자들의 역사관이다. 약자 중심의 세계관으로 전쟁과 패권주의를 좋지 않게 보는데 대표적으로 미국과 로마 제국을 비판한다.[3] 책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조지 부시 대통령을 대해 비판하기도 했으며 히피 마을에 대해서도 그리고 있다. 그러나 히피에 대해서 꼭 긍정적으로 그리지는 않는다.[4] 독자들에게 스스로 질문을 하게끔 만들어진 만큼 극단적으로 전개하진 않는다. 각자의 판단은 알아서.[5]
5. 등장인물[편집]
- 페테루 - 피터 히스토리아
엔키두의 아버지가 점점 약해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페테루와 엔키두는 노예들의 집락에서 빠져나와 보리 이삭을 서리하다가 경비병들에게 들켜 도망치다가 헤어져 낭떠러지에 떨어지지만 어떤 노인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이래로 불로불사의 존재가 되어 전 세계를 영원히 떠돌게 된다. 세계를 떠돌면서 많은 가명[6] 으로 불리게 되는데, 후에 자기 자신을 피터 히스토리아로 소개한다. 작중에서 여러 사람들이 페테루 - 피터를 보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워 보인다'고 느끼기도 한다. 외모는 준수하고 미형의 소년이라고 묘사되었으며 실제로도 잘 생겼다.
- 노인
사실 그는 늙어버린 피터 히스토리아였다. 세계와 역사를 여행하고는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원래 시간으로 돌아와 은둔하고 있엇던 것. 피터에게 자신의 시간을 살라고 하지만 피터는 이를 거부하고 역사의 삶으로 돌아온다.
5.1. 첫번째 이야기: 긴 여행의 시작, 메소포타미아[편집]
- 페테루[7]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소년.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며 엔키두에게 언젠가는 해답을 찾기 위해 세상을 여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나중에는 자신이 동경하는 '초승달 마을'에 꼭 가서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하지만 갑작스러운 우르크군의 공격으로 아버지를 잃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초승달 마을로 노예로 끌려가게 된다. 거기서 초승달 마을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고 분노를 느낀다. 그날 밤, 엔키두가 식량을 훔쳐서라도 아버지의 식사를 해드려야 겠다며 곡식을 훔치자 그 일에 일조하다가 엔키두의 너만이라도 인간답게 살라는 말을 듣고 떠나게 된다. 도망치다 경비원들이 쫓아오고 어느덧 낭떠러지에까지 몰리자 엔키두의 노력을 헛되게 할 순 없다며 뛰어내린다. 강물에 휩쓸린 후 한 노인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리고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해답을 찾기로 결심하고 떠난다."도대체 그런 법이 왜 있는 거지? 사람이 사람을 부려먹고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게 어째서 당연한 거지?
이유를 알고 싶어! 왜?왜?왜?"
"그딴 법, 하나도 안 무서워! 난 나대로의 법이 있어! 내 법 대로 할거야!"
"나는 시체로 이 마을을 뒤엎고, 너희들의 밭과 집들을 불질렀다. 너희의 저수지는 돌로 메워졌고 물길은 흙으로 덮였다. 우리는 이 마을의 여자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우리 소유로 만들었다."
5.2. 두번째 이야기: 결코 너처럼은 살지 않겠어 - 그리스의 현인들?[편집]
- 페트로스[8]
'맞는 말이야. 비록 가난하더라도 자유롭게 사는 것이 제일 소중하다는 건 내가 누구보다 잘 알지.'
- 크산토스
"철학의 고귀함은 여자나 노예가 절대 알 수 없는 것이지."
- 크레이어
"난 자유가 어떤 건지 잘 몰라. 그러나 그게 어떤 건지 이제부터라도 찾을 거야. 그러기 위해선 이 집을 떠날 수 밖에 없어. 페트로스, 이해해주겠니?"
"신은 아마 날 용서할 거야. 왜냐하면 신이 아니면 아무도 인간을 용서하지 못할 테니까."
"잘 생각해봐. 넌 인간을 용서할 수 있겠어? 못할 거라고. 그래서 사람들이 신을 만들어내는 거지."
"자유는 신포도 같은 걸지도 몰라."
"포도주에 빠져 사는 사람이 포도 한송이의 소중함을 알 리가 없지요."
- 아그노스토스
"내가 정말 가지고 싶은 건 크산토스의 재산도, 그의 아내도 아닌 바로 자네일세."
5.3. 세번째 이야기: 유일신의 도성 - 예루살렘, 예루살렘[편집]
"모르겠어.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잔혹하게 죽음을 당해야 하는 거지? 어느 길로 가면 내 질문에 답해줄 사람을 만날 수있을까?"
- 예수
"내가 바로 그 구세주라고."
- 마나헴
"넌 역시 알 수 없는 구석이 많은 친구야."
5.4. 네번째 이야기: 하얀사람 - 무례한 총잡이들[편집]
- 페테루[10]
"사람은 삶의 기억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으로 완성되고 그것을 사람들은 '역사'라 불러. 그러니까 너희들은 살아남아야 해!"
- 아투에이 추장
"소년이여, 나의 형제여. 네가 목숨까지 걸고 우리 마을 사람들을 지키려 했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겠다."
- 쿠루루마니
"그럼 우리 마을사람들을 잡아간 것이 악마가 아니고 뭐란 말이야!"
- 쿨리미나
"왜 형제들을 버리고, 그들의 죽음을 뒤로하고 도망쳐 와야 하는지... 왜 사랑하는 사람을 뒤로하고 바다 위를 해매야 하는지... 이런 의문도 해결할 수 없으면서 어떻게 우리의 '역사'를 말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 아라와크 부족 사람들
5.5. 다섯번째 이야기: 지구와 태양의 간단한 비밀 - 유명한 종교재판 이야기[편집]
- 피에트로[11]
"내 목숨 말입니까, 남의 목숨 말입니까?"
- 파멜라 아주머니
"피에트로. 난 네 얘기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무슨 소린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게 하나 있다. 그런 얘기는 위험하단다."
- 안드레아
"갈릴레이는 자기가 만든 치료제를 세상에 나눠주기를 거부한 의사인 셈이야."
- 카를로 아저씨
- 발렌티나
"가끔 보면 넌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 같아. 좀 단순하게 살면 안돼?"
- 주교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시대가 아닌가. 너무 앞서 가서는 안된다. 소년이여, 목숨을 소중히 여겨라."
5.6. 여섯번째 이야기: 잠에서 깨어난 사람들 - 혁명의 도시, 파리[편집]
- 피에르[13]
"사람들은 나를 '루이'라 부른다. 프랑스의 왕과 같은 이름이지."
마지막에 베르사유 궁전으로 쳐들어 가는데 그곳에서 루이16세와 대치하게 된다. 그리고 누구냐고 묻는 루이 16세에게 나는 루이요.라고 하며당당한 모습을 비춘다. 그러자 루이 16세는 "루이는 나다."라고 하며 반박한다. 옷은 왕 루이가 더 화려했지만 거지 루이보다 당당하지는 못했다.라는 해설과 함께 그 광경을 본 피터는 묘한 기분이 들게 된다.
- 마라
"아마 그 이야기는 누군가가 그럴 듯 하게 지어낸 것일지도 몰라. 하지만 중요한 건 왕비가 백성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이 없다는 거다."
5.7. 일곱번째 이야기: 쉬지 않는 방적기 - 세상의 어린 노동자들[편집]
- 피터 히스토리아
- 딕
5.8. 여덟번째 이야기: 산사람들이 남긴 약속 - 그들은 바로 '나'다[편집]
- 피오트르
- 마르친
"그들은 내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바로 '나'다"
5.9. 아홉번째 이야기: 내 이름은 메어리 허스토리아 - 세상 사람 절반의 외침[편집]
- 메어리 허스토리아
5.10. 열번째 이야기: 안녕, 피터 - 끝나지 않을 여행의 시작[편집]
전편에 나온 캐시가 나온다. 캐시는 그 사이에 히피 생활을 그만두고 대학교수가 되어 강의를 하고 있었고, 피터는 신분을 얻기 위해서 캐시의 아들로 출생등록을 한다.
캐시와 피터는 반전운동을 위해 피터가 여행을 시작한 곳이기도 한 이라크로 간다. 거기서 전쟁이 곧 시작될 상황에 캐시는 미국으로 돌아오지만 피터는 남는다. 그리고 옛 친구인 엔키두랑 똑같은 친구를 만나게 되고...
5.11. 못 다한 이야기(에필로그)[편집]
- 두번째 이야기의 이후 이야기가 나온다. 크레이어는 크산토스 곁을 떠나갔고 다른 아이들에게 아이소포스의 우화를 들려주며 살고 있었다. 어느날 크산토스가 찾아와 아이소포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어찌된고 하니 아이소포스가 우화를 통해 사람들을 비꼬았고 이에 앙심을 품은 이들이 아이소포스를 모함한 것. 아그노스토스는 어떻게든 아이소포스를 살리기 위해 그가 크산토스의 노예이니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이소포스는 다시 노예가 되어서 사느니 자유민이 되어 죽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아이소포스 답다는 크레이어에게 크산토스는 다시 돌아와 달라고 빌지만 거절당하자 쓸쓸히 돌아가고 크레이어는 아이소포스를 추억한다.
6. 기타[편집]
![파일:해병영재.jpg](http://obj-temp.the1.wiki/data/ed95b4ebb391ec9881ec9eac2e6a7067.jpg)
작중에서 메어리가 주인공에게 한 이야기 때문에 래디컬 페미니즘과 관련된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어원적으로 아무런 상관도 없는 He와 History를 연관시켰을 뿐더러[15] 그것을 바탕으로 '왜 여성의 이야기는 없냐'고 묻는 등 현실에서 볼 법한 무식하고도 극단적인 페미니스트스러운 모습이었기 때문.